이 영화는 정말 내용, 효과, 색감, 음악 뭐 하나 빠지는게 없는 명작인 것 같다. 주기적으로 봐줘야하는 영화. 인상깊었던 부분이 몇군데에 대해 메모하려고 글쓰게 되었다.
(스포있음)
미아가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잡는데 도움을 주는 세바스찬. 전통 재즈만을 고집하다가 미아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과 거리가 먼 투어에 합류하고 안정적인 공연을 하게 된다. 유명세를 타면서 미아와 같이 지내는 시간이 적어지는데, 미아는 이 때 남들이 열어놓은 오디션이 아닌 진짜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1인극을 홀로 준비. 미아한테 필요한 건 곁에서 힘이 되어 주는 것이었을 것 같다. 또, 세바스찬은 잘 나가는 자신에 대한 우월감과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음악을 하지 않아 생긴 공허함? 불안감?으로, 진심 어린 말로 세바스찬의 원래 꿈을 상기시켜준 미아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그리고 미아가 불안감과 설렘을 갖고, 오랜기간에 걸친 고뇌의 결과인 첫 일인극을 마치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개인의 비난을 들어 꿈을 포기할 때에도 세바스찬은 곁에 없었고, 미아는 세바스찬에 대한 실망으로 사랑도 함께 접게 된다. 그러다가 미아의 재능을 알아본 사람이 세바스찬에게 연락을 했고, 이미 끝난 사이였지만 세바스찬은 미아가 지나가듯이 도서관 앞에 산다고 한 말을 놓지지 않고 기억해서 미아에게 바로 달려가 꿈을 잃지 않게 해준다.
그리고 흘러가는 대로 가보자며, 프랑스로 떠난 미아, 남은 세바스찬. 영원히 서로를 사랑할 거라고 말했지만. 정말 마지막에 둘의 재회 장면은 언제봐도 소름이 쫙 돋는다. 그 때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서로가 서로에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아무리 힘들어도 꿈을 향해 좇던 시절을 떠올리는데, 이 때 영화에서 이 장면을 배경에 명화를 사용하는 등 엄청 화려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는데, 이는 예전의 고통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희석되고, 그 고통은 지나온 현재 되돌아봤을 때, "힘들었지"하고 웃어넘길 수 있는 것을 표현한 것 같아서 소름돋았다.
미아가 셉스 클럽을 나가면서, 마지막으로 세바스찬과 아이컨텍을 하는데..... 미아가 세바스찬이 웃으며 고개 끄덕이니까, 그제서야 미아가 웃으면서 나가고 세바스찬을 잠시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공연을 마저 진행한다.(하 ㅠㅠㅠ)
난 무조건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들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세드인가 잠깐 생각했는데, 이건 단순히 관객으로서 둘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둘을 그냥 일반 사람들이라고 생각해보면, 우리가 누구랑 헤어졌다고 세드엔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흘러가는 대로 간 것 뿐이다. 정말 이 영화는.. 중간에 노래부르면서 춤추는 것 보면 영화가 맞는데 그 감정들이나 스토리 보면 정말 현실적이다.(진짜 현실적이려면 꿈을 못 이뤄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루는 사람들도 있으니까)